어쩌면 마법의 가을이였을지도 모를... Heelys



지금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이 물건, 내가 2002년 가을 처음 이 물건을 신고 만난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지금 생각 했을때 그 시절이 나의 마법의 가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현재의 나에게 있어 중대한 3대 경험(이랄까?)은 디지털 카메라, Tribes 2, Heelys~StreetBoard이다.)

이 물건을 통해서 내 자신의 생각도 많이 변화 했고, 사람을 보는 눈(나만의 기준?)도 많이 변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얘기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경험이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내 생각에 아주 큰 변화가 시작되었고, 그 변화는 Heelys ~ StreetBoard로 넘어가면서
정리되고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런 큰 생각의 변화의 결과로(?) 도망치려하던 군대를 덤덤하게 갈 수 있게 되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걸었두었던 여러가지 제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말할수는 없지만 나는 두려움을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체면?)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런 변화의 시작이 Heelys 였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몇가지 얘기를 하자면, Online에서 Offline 으로 전환에서 오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두려움 같은 것은
이전부터 몇몇 동호회 활동을 해오면서 사라졌지만, 그때까지 경험해 온 동호회는 철저한 Online 기반의
모임이였다. 때문에 Offline 에서도 격식을 차리고 Online 상의 닉네임을 이름을 대신해서 사용하고,
벽안에 자신의 감춘채로 사람들은 대하고 만났다.

하지만 Heelys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그 반대였다. Online 에서는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
'언제 모임이 있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오면 그 시간에 그 장소에 모여 거기서 부터 만남이 시작되는
특이하게 Offline 기반의 Online 모임이였다. 뭐 그도 그럴것이 직접 몸으로 타지 않으면 알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Online 상의 닉네임이 있었지만 Offline에서는
철저히 실명을 사용했으며 그로 인해 벽에 창문을 만들고 열기가 쉬워졌다.



그렇게 만나게 된 사람들은 나이로는 10대부터 30대까지 그때 내 나이를 기준으로 위, 아래로 크게는
10살 차이, 직업도 학생, 간호사,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그만큼 사람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하고, 이런 사람은 싫다 라고 생각해 오던 몇몇 생각들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철저한 몸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인라인 조차 거들더 보지 않던 나에게 Heelys는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주었고, 그것은 이후 보드를 타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친구들의 '나이가 몇살인데 그런걸 타냐?'는 핀잔을 들으며 탔던 Heelys는 나이나 체면(?)때문에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제한을 걸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고,
또 정작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중에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작 기회가 찾아왔을때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도 나중이라는 핑계로 도망칠테니까...

그렇게 시작된 모임은 최초에 일주일에 한번의 정모에 한번의 번개 정도의 수준에서 나중에는 14일동안
12번의 번개의 2번의 정모가 있을 정도의 잦은 만남이 되어 버렸고, 후에 seven이라는 분께서 Heelys를
신고 뮤직 비디오를 찍고, TV에 나와서 대박을 터트리기 전까지는 아주 즐거운 모임이였고, 거기까지가
나의 마법의 가을이다.

by sakuragi | 2005/09/18 23:36 | :: T space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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