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1월 30일
다시 FPS 게임을 시작하면서... GIGABYTE M6980X
기존의 마우스가 사용한 지 4년이 넘어가면서 클릭이 살짝 먹히는(?) 감이 있었는데, Desktop을 구매하고 Battlefield 4 멀티플레이를 시작하면서 이런 점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싱글 게임은 주로 XBOX360 패드로 즐겼고 Battlefiled 4 싱글 플레이 역시 패드로 플레이했기에 딱히 마우스에 신경을 쓰질 알았는데, 확실히 내 순위가 나오고 타이밍과 찰나가 중요한 멀티 플레이를 하게 되니 마우스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런저런 마우스를 두고 고민했는데, 실제로 잡아보지 못하고 평가와 감에 의존해서 사려고 하니 고민이 시작됐다. 그냥 용산에 가서 한번 잡아보면 되는데, 그게 어찌나 귀찮은지. 그렇게 찾다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제품은 커간지로 유명한 커세어(CORSAIR) VENGEANCE M65였는데, 만져보지 않고 사기엔 부담스런 가격과 디자인에서 도저히 마우스를 잡았을 때의 감각을 예측할 수 없어서 일단 보류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제품이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기가바이트(GIGABYTE)의 M6980X였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4만원이 안되는 가격인데, 마우스 자체에 매크로 저장도 되고, 센서도 아바고 9500 레이져 센서를 이용하는 등. 게임 마우스로 갖춰야 할 것은 다 갖추고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마우스 추천글에는 빠지지 않는 녀석이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평도 좋아서 일단 지르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크기 가늠을 위해 아이폰 5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마우스를 휴대해야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요소로 심플한 마우스 케이스를 제공한다.


다른 종류의 마우스와 크기 비교이다. 역시 크기 가늠을 위해 아이폰5와 함께 찍었다.
일단 외형적인 측면을 얘기해보자면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써본 마우스 중에서는 가장 크다. 왼쪽의 마우스가 로지텍 v450 nano로 일반적인 휴대용 노트북 마우스이고, 오른쪽이 MS Optical Mouse 2.0으로 일반적인 데스크탑 마우스이다. 이런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 지금까지 Claw Grip에 가깝게 마우스를 써왔는데, M6980X는 크기가 크다 보니 자연스레 Palm Grip이 되었다. 이게 무슨 차이냐고 하면, 기존에는 손바닥과 마우스 사이에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마우스가 커지면서 그 공간이 없어지니 게임을 하다보면 손바닥과 마우스에 땀이 찬다는 점이다. 또 마우스가 커지면서 손가락의 클릭 포인트가 달라지니 처음에는 좀 낯설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제 주말에 집에서 열심히 게임을 즐기다 월요일에 출근해서 회사 마우스를 잡으면 오히려 그 감각이 낯설게 느껴지게 되어 버렸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MMORPG를 즐기지 않다 보니 매크로 기능은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서 매크로 기능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DPI를 변경해주는 버튼을 굉장히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Battlefield 4에서는 탈것과 맨몸일 때 움직임의 감도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이다. 무슨 말이고 하니.


이렇게 헬기나 배에 타서 직접 조종을 하거나 기관총을 사용할 때는 그냥 총만 들고다니는 보병일 때보다 감도가 낮아진다. 그래서 보병일 때보다 마우스를 더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럴 때 DPI 변경 버튼을 눌러서 감도를 올려주면 보다 수월하게 장비를 다룰 수 있게 된다. 이 DPI 버튼을 한번 누를 때마다 기존에 설정해 둔 3가지 DPI를 순환한다. 개인적으로 스나이핑을 하지 않지만, 장거리 스나이퍼라면 감도를 낮춰서 좀 더 편하게 조준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다른 기능보다 이 DPI 변경 기능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기능이다.
결국, 마우스라는 게 자신에게 편한 게 최고의 마우스이지만, 이 정도 가격에 여러가지 편의성(기능)을 생각하면 M6980X는 게이밍 마우스로 추천할 수밖에 없는 마우스임은 분명하다.
# by | 2014/01/30 07:27 | :: C space :: 컴퓨터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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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게임때문에 투자를 많이 하시네요 ㅋㅋㅋ
웨어가 있지만 가속설정이 없어 끄지도 못하고 결국엔 봉인
fps는 광마우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