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개인 서버... pogoplug E02

 대세는 좀 지났지만, 흥미가 생겨 pogoplug E02를 구입했다. 직접 해외구매를 한 것은 아니고, Clien 중고장터에서 신품을 4만원에 구입했다.  개인적으로는 회색이나 검정이 더 끌렸지만, 남자라면 핫 핑크~!!는 아니고 그날 올라온 물건이 이것 뿐이라서 핑크로 구매를 했다. 원래 pogoplug는 개인이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드웨어이고, pogoplug.com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야 사용할 수 있다(전용 앱을 제공한다).

 하지만 pogoplug가, 그리고 특히 E02 모델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pogoplug 서비스 대신에 Arch linux나 Debian linux같은 기존 리눅스 배포판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pogoplug E02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Arch: ARMv5te (ARM9계열)
CPU: Marvell Kirkwood 1.2GHz Single
RAM: 256MB
USB 2.0 x 4 port

 하드웨어 내부에는 별도의 설치 공간은 없고(pogoplug 서비스가 설치된 공간이 있긴 하지만 사용할 수는 없다고 보는게 좋겠다), USB 포트에 입맛에 맞는 저장 매체를 꽂아서 사용하면 된다. 처음에는 HDD에 리눅스를 설치하려고 생각했었는데, USB 메모리에 OS를 설치하면 외장 HDD를 쓰지 않을 때는 절전모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USB 메모리를 쓰는 것이 가격 대비 효율적일 것 같다. 물론 속도를 생각한다면 SSD를 연결하면 BEST겠지만...
(전면 LED는 본래 정상일 경우 녹색 불이 들어오지만, Linux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사용이기에 주황색 불이 들어온다)

 x86과 비교하면 Pentium III 400~600Mhz 정도의 성능이라고 하는데(comta.kr 리뷰), 내가 처음 접한 리눅스 머신이 Pentium 100Mhz였다는 점. 그리고 그 당시(2000년) 집에서도 Pentium 100Mhz 머신에 ADSL 회선으로 FTP, Apache + PHP + MySQL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고, 심지어는 그 사양으로 커널 컴파일까지 했을 정도니. 그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의 성능을 지닌 pogoplug E02는 개인 서버로는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한다.

 설치할 배포판 선택은 꽤 오랜 시간 Ubuntu와 Debian을 주력으로 써왔기에 comta.kr 제공하는 설치 스크립트를 사용해서 Debian Squeeze를 설치했다. 기존에 Debian이나 Ubuntu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설치가 끝나면 써왔던 대로 사용하면 된다. apt-get을 이용해 필요한 패키지 설치하고 설정하고, 삽질하고... 

 앞으로 pogoplug와 관련해서 몇가지  더 포스팅 할 거리가 생길 것 같은데(과연...), comta.kr의 강좌가 너무나 자세하게 쓰여져 있어서 겹치는 내용에 대한 포스팅은 하지 않을 계획이고, 개인적으로 발생한 TroubleShooting에 초첨을 맞춰서 포스팅을 하게 될 것 같다.

 현재는 16GB USB 메모리에 Debian을 설치해서 SSH, FTP, Samba 서비스를 운영하고, 기존에 쓰던 1TB ntfs 외장 HDD를 연결해서 저장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앞으로 nginx + php로 소개 페이지 구축이나 transmission 사용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리눅스에 참 집착하는 것 같다. 포스팅은 안했지만, 안드로이드 개발 공부한답시고 Motorola ATRIX를 구매하고, 내부적으로 Ubuntu 리눅스를 올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랩탑(모니터 + 키보드 내장 도킹 시스템)을 해외 구매했다. 물론 결과는 생각보다 쓸만하지 않았다. 아직 ATRIX의 사양은 Desktop을 돌릴 정도가 되지 못했으니까. 이미 ATRIX는 내 손을 떠난지 오래지만, 랩탑은 아직도 방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사실 pogoplug도 "이렇게 활용해봐야겠다"라는 생각보다 그냥 리눅스가 돌아가는 $15 머신이라는 데 끌렸다는 점을 부인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는 4만원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할 것 같지만, 그러고 보면 이 집착은 Linux에 대한 향수병인가? DOS에 대한 향수로 Linux에 빠졌던 것처럼...

by sakuragi | 2013/04/17 03:49 | :: C space :: 컴퓨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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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dcin at 2013/04/17 16:14
이런 개인서버로 파일등을 공유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나요?
Commented by sakuragi at 2013/04/17 16:31
물론 가능합니다. FTP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뛰어난 서버는 아니기에 많은 사용자와 동시에 공유는 어렵겠지요.
Commented by 슈와 at 2013/04/19 21:51
불량인가 싶어서 또 지르다 결국 3개를 반토막내고 라즈베리 파이로 갔습니다.
아키가 너무 불안정해요...
Commented by sakuragi at 2013/04/20 16:05
그렇군요. 저는 Arch랑 Debian 중 고민하다가 그냥 Debian으로 갔는데, 잘한 선택 같네요. :)
Commented by 환상경 at 2013/04/21 17:43
이 얼마만에 블로그 포스팅이신가요? ㅋㅋㅋㅋ
가상화에 관련해서 알기전이라면 저도 요런걸 구입해서 구축했겠지만
한번 가상화 맛을 보니 홈서버 첫 기준이 가상화를 올릴수 있느냐 하는 기준이 되어버려서 ㅎㅎㅎ

스트리밍은 해보셨어요? 성능은 어느정도 나와주던가요?
Commented by sakuragi at 2013/04/22 01:00
성능은 혼자 쓰기엔 충분한데 여럿이 쓰기엔 버겁네요.
ntfs 포멧으로는 속도 한계가 좀 있는 것 같고, ext3로 포멧해서 써야 제대로 성능이 나올 것 같은데...
이 쪽은 새로 하드를 사야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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