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찾다... MacBook Air 11" Mizar Smart Pouch

오늘도 노오란(?) 택배 박스가 나를 찾아왔다.

특별히 깨지거나 부서지는 물건이 아님에도 꼼꼼하게 뽂뽂이로 감싸져 있다.

보통 노트북 파우치라고 하면 넓고 평평한 형태를 생각하지만, 이 녀석은 포장부터가 색다르다.

삼각기둥의 형태로 이렇게 세울 수도 있다.
참고로 Mizar는 북두칠성의 손잡이 부분 끝에서 두 번째 별의 고유명이다.
그래서 포장 아래 부분에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다.

포장 안에 있는 파우치는 마치 iPad2의 스마트 커버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들어 있다.

제품에는 네오듐 자석이 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이런 삼각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을 펼치면 일반 파우치와 같은 형태가 된다.

반대 면에는 맥북 에어 거치를 위한 돌기(?)가 있다.
거치대로 사용하는 모습은 뒤에서 다루기로 한다.

드디어 본연의 임무인 맥북 에어 11인치 수납

파우치는 꽉 끼는 정도는 아니고 수납하는데 여유가 좀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더 타이트(tight)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다.

맥북 에어를 완전히 밀어 넣으면 약간의 여유 공간이 보인다.

파우치를 닫으면 열었을 때 보였던 만큼 많이 빈다는 느낌은 안 든다.
앞서 설명했던 네오듐 자석 덕분에 별달리 단추 같은 것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본연의 형태로 닫힌다.
이런 부분도 iPad2의 스마트 커버와 비슷하다.

맥북 에어 수납 후 옆 모습은, 접혀 있던 자국이 아직 남아 있어, 생각했던 만큼 태가 나진 않는다.

앞선 설명에서 거치를 위해 돌기가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 파우치가 다른 파우치와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거치대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좀 불안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거치해 보면 보기보다 탄탄하게 맥북 에어를 지탱해 준다.
이동 시에는 파우치로, 실제 사용 시에는 거치대로 활용한다는 컨셉이다.

약간 더 아래 각도에서 본 모습
아직 파우치에 질이 안 들어서 그런지, 맥북 에어를 꺼내 놓은 상태에서는 형태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다.

거치 된 모습을 뒤에서 보면 흰색 부분이 맥북 에어와 잘 어울리며,
파우치가 아닌, 감쪽같은 거치대의 모습이다.

스마트 커버처럼 삼각 형태로 말아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맥북 에어를 이렇게 사용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하판에 있는 고무가 아닌, 알루미늄 바디가 직접 바닥에 닿게 되어 제대로 지지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처가 나기에도 딱 좋은 모양새이다.

그냥 이런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iPad를 거치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예시가 있지만,
실제로 이 형태로 오래 사용하게 되면, 접히는 부분 때문에 파우치의 형태가 훼손되는 느낌이다.
형태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보관 시 말아서 보관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맥북 에어를 다시 수납한 후, 뒤집어 놓은 모습이다. 영락없는 파우치의 모습이다.

뒷면 하단에는 자그마한 필기체로 새겨진 Mizar 각인이 보인다.
심심할 수도 있는 디자인에 적당한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맥북 에어를 수납하게 되면 툭 튀어나온 하판의 고무 때문에 위와 같은 형태가 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멋스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집에서는 거치대의 용도로 십분 활용해서 사용 중이다.
집에 별도의 데스크탑이 없기에, 맥북 에어를 집에서 사용할 때는 모든 포트를 다 사용하게 되는데,
그동안은 거치대도 없이 책상에 놓고 쓰다 보니 포트를 사용할 때 책상과 너무 가까워 많이 거치적거렸다.
하지만 이렇게 거치하고 책상과 포트 부분 사이에 공간적인 여유가 생기다 보니 거치적거림이 많이 줄어들었다.



 처음 이 파우치를 접한 것은 클리앙 MaClien의 이글을 통해서였다. 이 파우치를 직접 디자인하셔서 소량 생산하신다는 글이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전념하실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이 파우치 이외에도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을 런칭할 계획인 것 같고, Mizarlab 이라는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제품이 런칭 될지 기대된다.

 파우치는 기능적으로는 흠잡을 곳이 전혀 없는 최고의 파우치이다. 맥북 에어를 구입하고 7개월 정도 사용하면서 멋을 위한 가죽 파우치, 보호를 위한 두꺼운 파우치 등등, 여러 파우치 제품을 봤지만 100% 만족스러운 제품은 없었다. 하지만 이 파우치를 처음 접했을 때는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파우치가 나왔다는 느낌이었다.

 스마트 커버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맥북 에어 파우치로 재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파우치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감탄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라는 게 이런 거구나, 거기에 맥북과 잘 어울리는 회색과 흰색의 조화까지...

 하지만 실제로 받아서 사용해 본 느낌은 "기능적으로는 대단히 완성도 높고 아름다우나 외적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 받았을 때 마감이 다소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삼각 형태로 오래 유지된 탓인지, 실제로 펼쳤을 때 접히는 바깥 부분이 안쪽보다 조금 늘어난 듯한 느낌이었고, 접히는 부분 모서리의 흰색 마감이 약간씩 벗겨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한두 군데 살짝 찍힌 것 같은 상처가 있어서, 마감에 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 제품이 인케이스 같은 회사에서 나왔더라면 족히 10만원은 했을 터, 6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리트가 있다고 본다.

 회사 사무실에 맥북 에어 사용자가 4명 정도 있는데, 이 제품을 보고 난 후의 반응은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무난하다는 평이다. 그중에 2명 정도는 구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맥북 에어(2011 mid)를 구매한 친구는 상품 페이지를 보여주자마자 결재를 해버렸다. 이 정도면 나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관점에서도 매력적인 제품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마감이나 약간은 비어보이는 여유 공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최고의 파우치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네이트온 핫클립에 떴다.

by sakuragi | 2011/09/16 04:21 | :: C space :: 컴퓨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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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환상경 at 2011/09/16 10:03
우앙 갑부님의 컬렉션이 하나더 늘어났군요 +_+
마지막사진 에어뒤에 있는 에버라텍이 참으로 애처롭게 보여요 ㅋㅋㅋ
Commented by sakuragi at 2011/09/16 14:50
이미 빚쟁이인데, 요즘 미친 듯이 지르네요~
에버라텍을 현역으로 쓰던게 불과 6~7개월 전인데.. 이제 슬슬 물러날 때가 됐죠. ㅜ_ㅜ
Commented by 퓌퓌퓌 at 2011/09/16 19:40
헉 제가 딱 원하던 스타일~ 좋은정보 감사하네요ㅎ
Commented by sakuragi at 2011/09/17 14:37
네~ 저도 보자마자, 딱 원하던 스타일이더라고요~ :D
Commented by 떠돌이 at 2011/09/17 07:54
요즘 사쿨님 블로그는 지름 블로그ㅋㅋㅋ 제 파우치는 폴리우레탄 5천원짜리 파우치입니다ㅠㅅㅠ 그나마도 찢어져서 기워서 쓰고 있죠ㅠㅠ
Commented by sakuragi at 2011/09/17 14:39
네, 요즘 전문 지름 블로그가 되네요. 다음 포스팅도 지름 포스팅이 될 것 같아요.
컴퓨터랑 무관한 무언가를 또 질러버려서요~ ㅜ_ㅜ
Commented by lowid at 2011/09/18 14:15
다음은 무었을 지르실지 기대되는데요? ~
Commented by sakuragi at 2011/09/19 02:01
이미 질렀어요~ 조만간 포스팅 하겠네요~ :D
Commented by 힘찬아빠 at 2012/01/16 14:46
와~ 이런게 있었네요! +_+
Commented by sakuragi at 2012/02/27 01:16
네.. 은근히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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