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는 취미... E-520 Box Open



 처음 카메라를 사고 몇번의 기변을 거치고 카메라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의욕적으로 사진을 찍던 것이 무려 5년전, 그 당시 가장 부러웠던 것이 D-SLR 이였고 그런 장비를 마련하려면 100만원은 훌쩍 넘는 비용이 필요했었다. 결국 군입대를 계기로 카메라를 전부 처분했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마음은 가득했다.

 이번에 카메라를 구입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정말 자그마한 데서 출발했다. 두 달여 전, 8월에 휴가를 맞이하여 카메라가 하나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20~30만원대의 카메라를 알아보았고, 니콘의 P5100, 캐논의 IXUS, 후지의 F시리즈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이미 예전에 20만원 짜리 단렌즈 똑딱이부터 80만원 짜리 하이엔드까지 몇가지 기종을 사용해 본 터라, 알아보는 모델마다 무엇인가 2%가 부족했다. 그러다가 눈에 띄게 된 카메라가 파나소닉의 LX3 이다. 괴물 똑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모델은 24~60mm, F2.0~2.8이라는 좋은 성능의 렌즈를 가지고 있고, 가격도 무려 60만원에 육박한다. 처음 카메라 구입을 생각하던 시기에 이 모델의 출시 예정 소식은 들은 나는 고민 끝에 카메라 구입을 잠시 보류했다.

 그리고 8월이 끝날 무렵 LX3가 출시 됐고, 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됐다. 한 쇼핑몰에서 각종 할인 적용가가 시중가보다 7~8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제품이 올라왔다. 그래도 50만원이라는 큰금액 때문에 며칠을 고민을 하다가 결재를 마쳤는데, 쇼핑몰에서 상품을 취소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이리 저리 고민을 하다가 25,000원 적립금(결과적으로 이 적립금은 E-520의 번들 렌즈용 UV 필터를 사는데 쓰여졌다)을 받고 상품을 취소 했다.  그리고 2주전 LX3의 공동구매가 있어서 다시 결재를 했는데, 결재를 끝내고 보니 결재를 하는 동안 상품이 품절이 되어 버렸다. 불과 10여분 사이에 말이다.

 이렇게 두번의 LX3 구매가 불발되자, 그동안 내 눈을 사로 잡았던 올림푸스의 D-SLR 카메라인 E-420 + 25mm F2.8 팬케익 렌즈의 조합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LX3와 비슷한 50만원대였다. 세계 최소 최경량 D-SLR이라는 E-420, 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팬케익 렌즈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접이 바로 IS(손떨림 보정) 기능의 부재였다. E-420이 IS 기능만 있었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를 하였을 테지만, IS 기능의 부재는 나를 다시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지난 주말 내내 고민을 하고 결국 내린 결정은 결국 E-420의 상위 기종인 E-520의 구매였다. 100g의 무거운 무게를 감수하고 IS 기능을 택한 것이다.

 E-520의 구매 결정 후, 물건을 받기 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는 못했다. 수요일에는 물량이 없다며 배송이 금요일로 미뤄지고, 금요일에도 물량이 부족하다며 배송을 월요일로 미뤄야 겠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소식도 항상 쇼핑몰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내가 직접 확인을 해야만 했다. 금요일, 고객센터와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LX3의 구매 불발 때 부터 쌓여온 분이 폭발했고, 상담원을 쏘아 붙이고 나서야 토요일에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해 주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5년만에 다시 카메라를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해 보니, 재미있는 것이 지금까지 손에 쥐었던 카메라들이 전부 올림푸스 제품이였다. 기묘한 우연인지, 나도 모르게 올림푸스의 카메라에 끌리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잡게된 올림푸스의 카메라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난 경험을 많이 선사해 줄꺼라고 생각한다.

by sakuragi | 2008/09/29 11:24 | :: P space :: 사진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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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와 at 2008/09/29 17:08
지름의 시작인겁니다. 으하하(..)
그러고보니 저도 100rs부터 시작해서 올림푸스 라인이군요.. ㅎㅎ
Commented by sakuragi at 2008/09/30 00:20
저도 E-100rs를 썼었지요. 참 좋은 넘이였는데 말이쥬.. ^^;
안그래도 벌써 이오팬을 질렀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환상경 at 2008/09/29 23:19
출사 나가신거 올려주셔요~ ㅋ
Commented by sakuragi at 2008/09/30 00:19
아직이 변변치 못해서 좀 볼만해 지면 올리겠습니다~ :)
Commented by 헤즈 at 2008/09/30 10:57
부자야.. 부자취미를 가지고.. =.=
Commented by sakuragi at 2008/09/30 13:19
이게 뭐가 부자 취미야, 한번 장비 사면 추가 비용은 안들잖아. = _=);;;;;
이렇게 말하지만 벌써 추가적으로 장비(렌즈)를 질렀어.
Commented by lowid at 2008/10/01 00:40
사쿠님같은 부지런한 사람이야 열심히 찍으시겠지만...
저같은 귀차니스트는 사도 안찍을듯..ㅋ...
어쨋던 앞으로는 멋진 사진들 구경할수있겠는데요!
Commented by sakuragi at 2008/10/01 01:59
과연 제가 찍게 될 사진이 멋질런지는 모르겠네요.
이왕 시작했으니, 좀 더 부지런해져야죠 ^^;
Commented at 2008/12/30 13: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akuragi at 2009/01/02 00:59
드디어 찾아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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