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 무지개... 허니와 크로버

오늘 허니와 클로버라는 애니를 3일만에 끝까지 다 봤다. 1편에서의 받은 좋은 느낌으로 시작해서...
끝까지 봤다. 후반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다케모토의 모습은 마치 지금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더욱 박차를 가해서 무리하게 봤던 것 같다. 사랑 앞에 망설이는 모습,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모습,
뛰어난 재능도 뚜렷한 목표도 없기에 더더욱 불안해하는 모습....

그 중에 나에게 아주 어릴적의 기억을 끄집에 낸 것이 바로 다케모토의 이 말이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 어딜 가던 함께였던 그 파란색 자전거를 타며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는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 하고.
그때 내가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은 대체 뭐였을까?'

내가 아주 어릴때, 5~6살 쯤이였을 꺼다, 아주 오랜시간 아주 큰 무지개가 하늘에 떠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무지개를 보며 달려가고 달려가면 그 끝에는 그 무지개를 시작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무지개를 만드는 걸까? 가까이에서 보는 무지개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들떠서,
평소에 혼자서는 가본적이 없던 곳까지 무리해서 달리고 걸어서 가보던 적이 있다.
아무리 달리고 걸어도 무지개는 하나도 가까워지지 않는데...... 그리고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한 짓이지만 그때는 너무나도 그 곳에 가서 보고 싶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해는 점점지고, 무지개도 점점 희미해져 사라졌을 때 힘없이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오던
그 시절의 모습이 이 애니의 다케모토의 모습을 보면서 묘하게 겹쳐져서...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지금부터 20년쯤 흐른 뒤에 이맘때쯤 나의 모습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면 지금 내가 느끼는 묘한 감정일까?

by sakuragi | 2006/01/04 01:32 | :: A space :: 애니&만화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akuragis.egloos.com/tb/116811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Newtype at 2006/12/16 22:22
청춘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매화 나오는 Spitz의 음악도 끝내주고요.
2기도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안습의 타케모토... -_-;
Commented by sakuragi at 2006/12/17 16:05
Newtype, 댓글에 자극 받아서 오늘 아침부터 쭉 2기 12편을 다 보았네요.
간단한 감상은 곧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D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 sakuragi's Steam :+: